가상화폐에 꽤 오랜기간 투자해온 투자자들의 경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만을 투자대상으로 삼는 경우가 흔합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맥락이 다소 다른 가상화폐지만, 시가총액에 있어서는 굳건한 선두권을 지키고 있습니다. 적정가를 추정하는 데 있어서, 두 가상화폐의 비율을 확인하는 것도 흥미있는 접근일 것입니다.
동종업계에 비슷한 규모와 조건을 가진 회사들의 주식을 차익거래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은 헷지펀드들의 전통적인 투자전략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장기적으로 비슷한 흐름으로 회귀할 개연성이 크므로 상대적으로 더 오른 것은 숏포지션을, 덜 오른 것은 롱포지션을 잡는 것이죠.
4~6월동안의 최근 3개월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현물가격 간 비율을 추적해봤습니다. 4월에 이더리움대비 25.16배에 육박하던 비트코인가격(종가기준 평균)은 5월에는 14.92배로 급격히 줄었다가, 6월에는 15.52배로 다소 반등한 상황입니다. 올초부터 이더리움이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였기에 이 비율은 꾸준히 줄어왔는데, 급락장 이후 다소 늘은 것입니다.
차익거래 컨셉의 매매가 유효하려면, 비율이 장기적으로 특정수준으로 회귀하는 성격을 보여야 할 것입니다. 가상화폐시장에 있어서 비트코인의 도미넌스가 꾸준히 줄어드는 와중에 이더리움의 시총은 반대로 늘어왔기에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확신하기가 힘이 듭니다. 좀 더 장기간을 보겠습니다.
이제 좀 흐름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지난번에 알려드린 방식은 가격데이터를 월별 엑셀파일을 일일이 받아서 합쳐야 해서, 이번에는 파이썬으로 한 번에 받아서 차트로 만들어 봤습니다. 나중에 별도로 포스팅하겠습니다.) 기간은 2018년 10월부터 2021년 6월까지입니다. 2019년 하반기에는 비트코인의 가격이 이더리움대비 60배에 달하기도 했으나 이후 이 비율은 지속적으로 하락 중에 있습니다. 올해 이더리움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기 전이라면 중기 회귀값으로 30~40배 정도를 잡아볼 수도 있겠습니다만, 이제는 얘기가 달라진 것이죠. 다만 기술적분석의 연장선상에서 직전지지선이었던 20배 초반 정도까지만 노려보고 비트코인 롱, 이더리움 숏으로 스윙포지션을 생각해볼 수는 있을 것입니다. 이더리움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이 가상화폐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크게 훼손되지 않았다는 생각에 동의한다면 말입니다. (기술적분석은 가격차트 자체 뿐만 아니라, 위와 같은 파생차트에도 유사하게 적용이 가능합니다. 위 차트를 통해서도 지지선, 저항선을 이용한 매매가 가능하다는 것이 관찰됩니다.)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의 내재가치를 추정하는 모델이 다양하게 제시되고 있습니다만, 아직 뚜렷하게 정립된 것은 없는 듯합니다. 투자심리에 기반해서 가격이 크게 출렁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대장코인들의 가격간 비율을 관찰하는 것도 의미있는 접근방식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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