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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주식, 지금이라도 사야할까?

투자정보/해외주식

by 미국사람. 2021. 1. 26.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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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시가총액은 현재 8,349억달러, 다시 말하면 920조 원에 달한다. 당신이 전기자동차의 미래에 대해 확신하고 있고, 그 중에서도 테슬라의 미래를 가장 낙관하고 있다고 가정해보자. 지금의 주가라도 테슬라에 투자해야 할까? 역사상 가장 성공한 투자자인 워런 버핏은 투자를 결정할 때 다음과 같이 스스로에게 묻는다. "기업의 시가총액만큼의 현금이 내게 있다면 통째로 살 만한 회사인가?, 기대수익률은 얼마일까?" 

 

전세계에서 최고로 안전한 자산 중 하나인 미국 국채 30년물의 수익률은 현재 1.8%이다. 만약 당신에게 920조 원이 있고 30년짜리 채권에 투자한다면 매년 15조 원의 이자를 미국정부로부터 받을 수 있다. 테슬라의 경우는 어떨까? 당신이 920조 원을 모두 사용해서 테슬라를 산다면 앞으로 30년 간 매년 15조 원의 이자수입을 포기하는 것이 된다. 당신은 테슬라가 미래에 엄청난 수익을 거두고 '새로운 세상'의 주인공일 거라고 반박할 지 모른다. 만약 버핏이라면, 그 말이 맞을 수 있지만 미래에도 계속 유입될 수 있는 연 15조 원의 이자수입을 포기해야할 뿐만 아니라 그 규모는 테슬라가 미래에 벌어들일 수익의 총합보다도 더 많은 규모라고 대답해 줄 것이다.  

 

최근 4분기 동안 테슬라가 기록한 EPS(주당순이익)는 0.52달러였다. 현재 주가가 880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테슬라가 현재와 비슷한 이익을 거둘 경우 현 주가를 정당화하려면 1,684년이 걸린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매년 기대되는 현금유입은 투자대비 0.059%로 미국 국채의 경우에 비하면 30분의 1에 못 미친다. 혹자는 테슬라가 전기자동차로 이뤄진 신세계의 중심이 된다면 이익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거라고 주장할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그동안 매년 받은 국채이자 15조 원은 가만히 있겠는가? 테슬라가 920조 원을 주고 살 만큼 현명한 투자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아는 데에는 천재적 두뇌가 필요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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