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판 키움증권, 로빈후드 IPO 임박!!

미국에서 밀레니얼세대를 중심으로 한 젊은 개인투자자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로빈후드가 IPO(기업공개)를 앞두고 있습니다. 무료 수수료정책을 통해 미국의 주린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로빈후드 앱을 만든 Robinhood Market Inc는 지난 2021년 3월 증권거래위원회인 SEC에 기밀기업공개를 신청한 바 있습니다. 

 

기밀기업공개(Confidential IPO)의 장점은 회사가 IPO일정을 좀 더 자유롭게 정할 수 있고, 세부사항의 변경이 용이하단 것입니다. 이로 인해 로빈후드의 IPO는 아직까지 정확한 일정이나 공모가, 주식수 등이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로빈후드 앱을 이용해서 유저들은 5,000개가 넘는 종목의 주식과 7개의 암호화폐를 거래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650개 글로벌 상장사에 대한 ADR과 ETF 역시 거래가 가능합니다. 로빈후드 앱을 운영하고 있는 Robinhood Market Inc는 캘리포니아에 기반을 둔 핀테크회사로 개인투자자들로부터 총 56억 불의 자금을 조달했으며 이는 가장 최근의 펀딩라운드인 올 2월에는 400억 불의 가치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또한 게임스탑, AMC등 헷지펀드들의 공매도 대상이 된 회사들에 대한 개인투자자의 매수행렬이 해당종목의 급등세로 이어져 결국 수많은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숏스퀴즈로 결국 항복을 받아낸, 주요 무대가 되며 언론에 광범위하게 노출되기도 했습니다. 

 

 

로빈후드는 지난 2013년 스탠포드 출신인 Vlad Tenev와 Baiju Bhatt에 의해 만들어졌는데, 둘은 로빈후드 이전에는 핀테크 소프트웨어를 투자은행에 판매하는 Chronos Research에서 근무하기도 했습니다. 처음에 로빈후드 앱은 야후파이낸스와 거의 동일한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졌는데, 야후와 구글이 모바일로 영역을 적극적으로 확장하며 포지션이 애매해지기도 했습니다. 이후 Andreessen Horowitz, Ribbit Capital 등 유명 벤처 자본가들로부터 1600만불의 자금을 투자받아 중개업체로 전환되었습니다. 

 

현재 투자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로빈후드는 2014년 12월 애플 앱스토어에서 출시된 이래 현재는 유저의 수가 1,300만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로빈후드는 수수료가 저렴한 국내의 키움증권 등 온라인증권사와는 달리 수수료가 완전히 무료입니다. 전통적으로 중개업의 주 수입원이던 수수료없이 수익을 만들어내기 위해 로빈후드가 이용하는 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1) PFOF (Payment for order flow)

고객의 거래를, 호가를 제공하는 마켓메이커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수익이 발생합니다. 마켓메이커들은 매도호가와 매수호가 사이의 스프레드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데, 로빈후드와 같은 중개업체는 고객들의 주문정보를 마켓메이커들에게 제공하는 대가로 수익이 발생합니다. 로빈후드의 전체 재무정보는 공개되지 않고 있지만 PFOF부문의 수익은 공개되고 있습니다. 지난 2020년 1~2분기에 각각 9100만불과 1억8천만불의 매출이 발생되었으며, 최근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1분기에는 3억 3100만불로 폭발적으로 성장하였습니다. (옵션부문 : 1억 9800만불, 주식부문 : 1억 3300만불) 

 

(2) Robinhood Gold

로빈후드 골드라고 하는 회비로 추가매출이 발생합니다. 베이직과 골드, 2가지 등급의 멤버쉽이 존재하는제 베이직의 경우 무료이며 골드등급은 월5달러의 요금이 적용됩니다. 등급과 무관하게 모든 회원에게 수수료 무료 정책이 적용되지만, 골드 멤버에게는 모닝스타의 리서치보고서와 마진거래가 제공된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각 등급 회원 수에 대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로빈후드는 한국의 증권사들과 마찬가지로 신용거래에 대한 이자수익등도 추가로 발생합니다. 

 

로빈후드의 기업가치는 얼마일까?

온라인DB인 Crunchbase에 따르면 로빈후드는 지난 24회의 펀딩을 통해 총 56억 불의 자금을 조달했습니다. 가장 최근인 2021년 2월에 조달한 자금은 24억 불에 달하며 이때 기업가치는 400억 불로 평가되었습니다. 직전인 2020년 9월 펀딩 시 평가되던 117억 불에서 몸값이 급격하게 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