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중반에도 시장분위기가 좋아지면서 코스피 3000이 금방 가능할 것이라고 떠드는 전문가가 많았다. 국내 최고의 알고리즘 전문가인 문병로 교수는 자신의 책에서 이에 대해 흥미있는 지적을 했다.
지난 12년(2000~2012)의 국내 주식과 자본 총계 데이터가 향후에도 일관성을 유지한다면 그 시기(코스피 3000돌파)는 2017년 정도는 되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그 이전에 갑작스런 급등으로 3000을 갑자기 돌파해버린다면 이후 몇년 간은 그 상승으로 인한 몸살을 앓을 것이다. 1989년에 코스피가 1000을 돌파하면서 이를 반영구적으로 재돌파하는데 17년의 시간이 걸렸던 역사를 생각해야 한다. -문병로-
사실, 코스닥이 거침없이 올라가던 지난 8월과 9월 조정이 올 때마다 코스닥을 팔고 코스피주식을 담았었다. 이유는 코스피는 여전히 쌌기 때문이다. 코스피의 PBR은 11월의 엄청난 폭등장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1.09배 수준이다. 코스닥의 경우 2.38배로 역사적고점이랄 수 있는 2007년, 2018년 수준에 이미 빠르게 접근해있는 상태다. 반면 코스피의 PBR이 가장 높았던 시기는 2007년의 1.86배로 현재와는 아직 이격이 많이 벌어진 상태다. 결과적으로 지난 여름 허둥지둥 포트폴리오를 갈아탔던 것은 한 템포 빠른 호들갑이었다. 그와 같은 포트폴리오교체로 얻은 초과수익은 그리 크지 않았다.
그렇다면 코스피는 이번에는 3000이 가능할까? 코스피 상장기업들의 장부가치만 놓고 보면, 그리고 문병로 교수의 예측에 따르면 충분히 가능한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전통적으로 한국시장의 디스카운트요소였던 것들은 큰 변화가 없지만, 만약 일시적으로 큰손 외국인의 수급공백이 생기더라도 이전과는 다른 양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PER의 관점에서 본다면 최근 가파르게 오른 코스피 역시 2007년의 역사적 고점수준을 이미 회복했다. 결국 키는 개인수급의 꾸준함에 달려있지 않을까? 부동산가격폭등과 정부규제로 갈 곳 잃은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들어왔다. 고객예탁금은 50조원을 넘어 2007년에 비하면 3배 이상 폭증했다. CMA잔고도 2배 이상 늘었다. 그들이 쉽게 STOP하진 않을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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