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에서 전설처럼 회자되는 얘기 중 하나는, 객장을 드물게(3~4개월에 1번) 찾는 노신사 혹은 노여사가 브로커에게 주문을 넣게 하는데 우량주만 투자대상으로 하며 굉장히 높은 투자성공률을 기록하더라는 것이다. 이런 얘기에 따라오는 것 중에 하나가 "그 사람은 이평선(이동평균선)만 보더라!"이다.
전문트레이더들 중에서도 추세파악을 단 하나의 이동평균선만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이동평균선을 매매에 활용하는 가장 단순한 방법 중 하나는 종가가 이동평균선을 상향돌파(골든크로스)하면 매수하고, 반대로 하향돌파(데드크로스)하면 매도하는 것이다. 일부는 이에 덧붙여 이동평균선의 기울기가 추세방향에 맞춰 반전하는 지 관찰하여 이때에만 매매에 동참하기도 한다.
비교적 단기간의 이동평균선일 경우, 상대적으로 교차가 빈번하게 일어난다. 이것은 장점이 될 수도 있고 단점이 될 수도 있다. 단기이평선을 매매기준으로 삼을 경우, 결국 더 많이 매매하게 되어 거래비용은 늘어난다. 또 사소한 가격변동이 노이즈로 작용하는 경우도 더 많을 것이다. 따라서 좀 더 민감하게 반응하여 매매시그널로서 활용할 수 있으면서도 노이즈는 어느 정도 회피할 수 있을 정도의 이동평균선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장기이동평균선의 경우 추세가 강할 때는 더욱 잘 맞고, 단기이동평균선은 추세가 반전될 때 더욱 유리하다. 따라서 여러 개의 이동평균선을 활용하는 것이 일반적으로는 더 바람직하다
2개의 이동평균선을 매매에 활용할 경우, 단기이동평균선이 장기이동평균선을 상향돌파할 때를 골든크로스로 칭한다. 예를 들어, 흔히 쓰이는 5일선과 20일선의 경우 5일선이 20일선을 상향돌파할 때가 매수타이밍이다. 매도타이밍은 반대로 5일선이 20일선을 하향돌파할 때이다. 좀 더 장기간의 이동평균선인 10일선과 60일선의 크로스는 추세파악에 용이하다. 10일선이 60일선을 상향돌파하면 상승추세, 하향돌파하면 하락추세라고 판단할 수 있다. 2개의 이동평균선을 사용할 경우, 하나만 사용할 때에 비해서 장세판단은 둔감하지만 잦은 매매로 인한 손실을 피할 수 있다.
3개의 이동평균선을 사용할 수도 있다. 4, 9, 18일 이동평균선을 같이 활용하는 것은 선물시장에서 고전적인 방식이다. 1972년 Allen이 쓴 How to Build a Fortune in Commodities에서 처음 소개됐는데, 기존에 주로 쓰이던 5/10/20일선에 살짝 변주를 준 것이다. 만약 이 방식을 기준으로 본다면, 4일>9일>18일 순으로 정배열상태가 상승추세의 일반적인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하락추세일 경우에는 그 반대(역배열)이다.
시장이 하락추세였다면 4일선이 9일선과 18일선을 차례대로 상향돌파할 때 매수준비를 하여야 하며, 9일선 마저 18일선을 상향돌파했다면 매수신호로 보면 된다. 즉, 정배열이 되는 순간 매수하면 된다는 것이다. 반대로 상승추세였다면, 4일선이 9일선과 18일선을 차례대로 하향돌파하고 9일선마저 18일선을 하향돌파하는, 역배열이 되는 순간이다. 같은 지표를 사용하더라도 누군가는 수익을 내고, 또 다른 누군가는 손실을 낸다. 자신의 매매주기와 규모, 스타일 등을 감안하여 지표를 활용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이동평균선에 오프셋을 적용해 밴드화해서 매매에 활용할 수도 있다. 통상 단기 트레이더는 21일선을 중심으로 위, 아래에 3%띠를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만약 가격이 한쪽(+3%선 혹은 -3%선)에 도달한다면 역추세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 장기이평선을 활용 할 때는 10주 이동평균선과 5%밴드 혹은 40주 이동편균선과 10%밴드 등 다양한 조합을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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