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돌아오는 옵션만기일은 전면전에 해당하는 주문흐름을 유발한다. 충분히 연구하고 최선의 기회를 기다린다면 옵션만기의 충격도 수익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먼저 만기주를 앞둔 시점의 시장의 분위기를 파악해야 한다. 상승세가 확실한 우위를 잡았는가? 부정적인 시각이 만연해 있는가? 대다수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는 낙관적인가, 비관적인가?
그 다음 주도적인 투자심리와 주요지수들의 상대적인 위치를 비교하라. 옵션 만기의 영향력은 기본적으로 투자심리가 한쪽으로 확실하게 기울고 시장에 강한 추세가 형성될 때 가장 커진다. 어느쪽도 체결창을 지배하지 못하고 시장참여자들이 방어적인 태도만을 보인다면 일주일 내내 혼조세가 지속될 것이다. 다만 강한 추세를 형성하고 있는 경우에는 반전할 가능성이 높아지며 종종 격렬한 가격 움직임을 보이곤 한다.
옵션만기는 지나치게 쏠린 쪽을 겨냥한다. 따라서 강세장에서는 매수자들이 위험하고 약세장에서는 매도세력이 위험하다. 옵션만기무렵에는 기본 추세의 방향을 추종하는 움직임은 훨씬 드물게 일어난다. 이러한 양상은 만기일에 가장 많은 옵션을 쓸모없게 만들려는 시장의 역학에 대한 합리적인 대응이다. 간단하게 말해서 만기 무렵 지수는 가장 많은 미결제약정을 유도하는 가격 수준을 향해 움직인다. 또한 완만한 추세로 진행되기도 하지만 갑작스러운 변동으로 안심하고 있던 포지션 보유자들을 충격에 빠트리기도 한다.
무엇보다 만기주에는 어떤 매매에 뒤따라오는 매매가 일어날 것이라고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 이 기간동안 거의 모든 움직임은 숨겨진 힘들이 기본 추세에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보유 포지션의 균형을 맞추려는 결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 기간에는 하루의 급등과 하루의 급락이 나오곤 한다. 이처럼 급격한 변동을 거친 후에 지수는 정확하게 광란이 시작되기 전의 수준으로 돌아가기도 한다.
옵션이나 선물은 기초자산 및 지수와 연계되어 있어서 서로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고려해야 한다. 특히 수많은 종목을 대표하는 지수옵션과 ETF의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52주 고가 혹은 저가 근처에서 거래되는 종목은 한쪽으로 치우친 콜 매수나 풋 매수를 유발하기 때문에 만기주의 흔들기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종목은 종종 만기를 앞두고 신고점을 찍으면서 상승세가 지속될 듯한 패턴을 형성하다가 만기직전에 아무런 경고 없이 추락하여 콜옵션을 휴지로 만들어버리거나, 혹은 강한 하락세를 형성했다가 급등하여 풋옵션을 휴지로 만든다. 따라서 만기주에는 옵션을 투기수단이 아닌 헤지수단으로 활용해야 한다. 롱포지션이라면 약간의 풋옵션으로, 반대의 경우라면 약간의 콜옵션으로 포지션을 보호해두면 매달 반복되는 악몽의 영향을 줄일 수 있다.
기술적분석가들은 마법의 숫자를 맹신하기 때문에 만기주에 더욱 큰 리스크에 노출된다. 다른 때라면 안전할 지지선과 저항선도 만기주라면 곧잘 깨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되는 일들을 시장이 하기 전까지는 반전을 예상하지 않는 것이 좋다.
지수선물, 지수옵션, 개별주식옵션의 만기가 겹치는 트리플위칭데이에는 밀고당기기가 전주에 시작된다. 상승장에서 지수선물은 중요한 저점으로 밀리는 경우가 많다. 이때 장기투자자들은 보다 유리한 계약으로 매수할 수 있다. 반대로 하락장에서는 중요한 고점으로 상승하므로 마찬가지 대응방식이 유효하다.
만기의 영향력을 피하는 한 가지 효과적인 방법은 옵션이 없는 종목을 거래하는 것이다. 더 나은 방법은 물량을 대폭 줄이거나 아예 만기주를 건너뛰는 것이다. 어떤 방법을 쓰든 미리 날짜를 기억해서 갑자기 뒤통수를 맞는 일이 없도록 조심할 일이다.
만기주에 염두해야 할 유용한 매매지침
- 가장 많은 옵션을 쓸모없게 만드는 수준으로 주가와 지수가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
- 위아래 어느쪽으로 돌파가 일어나더라도 지속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포지션을 축소하라.
- 신고점이나 신저점에 가까운 종목들이 흔들기에 가장 취약하다.
- 만기주에 진정한 추세 변화를 일으키는 일은 드물다.
- 충분한 힘이 가해지면 중요한 행사가를 깰 수 있다.
- 정작 만기일이 시작되면, 대부분의 흔들기는 끝난다.
[실전스윙트레이딩기법, 앨런 S. 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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