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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와서야 하는 얘기지만

파생상품/KOSPI200지수 옵션

by 미국사람. 2020. 8. 24.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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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가장 매매를 열심히 했던 시기는 처음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했던 시절인 2009년이었다. 당시 나는 선물옵션팀의 주니어 트레이더였다. 우리는 매달 KOSPI200지수옵션으로 포지션을 구축했는데 스프레드 양매도에 약간 변형을 줘서 자금을 운용했다. 옵션양매도의 경우 결국 처음 포지션 구축 시 설정한 양쪽 지수 밴드(상/하한)로 실제 지수가 접근하지 않을 경우 안정적으로 편하게 관리가 된다. 하지만 그렇게 쉬울 리가 있겠는가. 시장상황 변동에 따라 끊임없이 옵션종목과 수량을 변경해줘야 했다. 한 예로 북한의 핵실험이 장중에 전해진 5월 25일의 경우 코스피가 6%, 코스닥이 9%대까지 급락하기도 했는데, 이때 초고사양으로 무장한 우리팀의 컴퓨터도 수초간 멈춰 포지션변경과정에서 적지않은 손실을 보기도 했다.   

 

상승장에서 양매도를 하다(2009년 코스피200현물차트)

 

2009년 지수는 5월~ 6월 중반, 10~12월까지 각각 보인 박스권을 감안하더라도 전반적으로 상승추세가 장기적으로 이어졌다. 이제와서야 하는 얘기지만, 양매도하기에 썩 좋은 환경은 아니었던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팀은 2009년부터 2010년 초까지 한 번도 손실을 입지 않았고, 매월 4~5%의 수익률을 얻었다. 

 

당시에는 옵션매수전용계좌라는 것이 있어서, 때때로 개인계좌로 방향성매매를 하곤했다. 옵션 외에도 ELW, FX마진등에도 손을 대기 시작했다. 하지만 끝이 좋진 않았다. 결국 2014년 이후로 시장을 완전히 떠나 다른 일을 하게됐는데, 나중에 다시 돌아오게 되더라도 파생엔 손을 대지 않겠다고 결심했었다. 그리고 2020년 코로나19판데믹 사태가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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